미얀마 군경이 오늘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늘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적어도 참가자 3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이라와디 등 현지매체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양곤 인근 바고에서 젊은 남성이 실탄에 맞아 숨졌고, 북동부 까친주 파칸에서도 한 시위 참자자가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곤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시민 수백명은 곳곳에서 군경의 진압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한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방수포로 따가운 햇살을 가린채 거리에 앉아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군경은 최루탄과 실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습니다.
어제는 최소 13명이 숨졌으며,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잔인한 날들 중 하루였다고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가 임명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어제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강력히 맞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은신처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에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김정원
"미얀마 일요일도 쿠데타 규탄시위…총격으로 최소 5명 사망"
"미얀마 일요일도 쿠데타 규탄시위…총격으로 최소 5명 사망"
입력 2021-03-14 18:55 |
수정 2021-03-14 18:5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