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서 시위대 최소 14명 숨져"…누적사망 100명 넘을듯

미얀마 군경이 일요일인 14일에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유혈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시위 참가자 중 최소 14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날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1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숨졌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가 임명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강력히 맞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SNS에서 "지금은 미얀마에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