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뉴욕 한복판에서 한인 부부를 모욕한 백인 여성이 거물 정치인의 딸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오후 1시 반쯤 뉴욕시 맨해튼에서 한 백인 여성이 하 모 씨 부부에게 "공산주의 중국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장면을 촬영한 하씨 부부는 인터넷 SNS에 영상을 올렸고, 지역 언론이 추적한 끝에 한인 부부를 모욕한 여성이 고 대니어 패트릭 모이니핸 상원의원의 딸인 모라 모이니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모이니핸 전 의원은 뉴욕을 기반으로 24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주유엔 미국대사와 주인도 미국대사를 지냈으며, 모이니핸 이름을 딴 기차역이 있을 정도로 뉴욕에서는 명망이 높은 정치인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모라 모이니핸은 하씨 부부를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밝혔고, 국제 청원 사이트에는 뉴욕 기차역사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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