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의 한일 순방을 놓고도 거친 신경전이 펼쳐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회담 녹취록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언급하며 중국의 국제사회 행태에 대한 동맹의 우려를 거론하자 중국은 미국 중심의 잘못된 시각이라는 취지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일 순방을 언급한 뒤 "한국과 일본은 미·중 토론에 매우 관심이 많다"면서 "미국이 제기할 이슈가 전 세계 다른 나라와도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과 대만 문제,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동맹국을 향한 경제적 강압 등 중국의 행동을 언급하며 "이 모든 행위가 전 세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위협한다"고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중국이 따르는 것은 유엔 중심 국제시스템과 국제법이 뒷받침하는 국제질서이지, 소수 국가가 주창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세계
임현주
난타전 벌인 미중 고위급 회담…'美 한일 순방' 놓고도 신경전
난타전 벌인 미중 고위급 회담…'美 한일 순방' 놓고도 신경전
입력 2021-03-20 05:17 |
수정 2021-03-2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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