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김현경

[World Now_영상] CNN 나온 에릭남 "'영어 어디서 배웠냐'고?"

[World Now_영상] CNN 나온 에릭남 "'영어 어디서 배웠냐'고?"
입력 2021-03-22 16:11 | 수정 2021-03-22 17:53
재생목록
    한국계 미국인 가수 에릭남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시아계 차별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고,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CNN에서 앵커와 5분 정도 생방송 인터뷰를 했습니다.

    에릭남은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안 혐오 범죄에 놀랐다면, 당신이 듣지 않았던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할 때’라는 제목의 타임지 기고에서 "살인 사건의 일부는 내가 살던 동네에서 일어났고, 충격과 슬픔, 좌절, 분노를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현재 미국 LA에 체류 중인 에릭남은 '애틀랜타 출신의 K팝 스타이자 기업가'로서 CNN 방송에 소개돼, 생방송으로 앵커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는데, 아래는 에릭남 인터뷰의 일부입니다.

    [앵커] 요즘 아사아계를 향한 범죄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사실 오래 전부터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신호가 있지 않았습니까?

    [에릭남] 많은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끔찍한 총격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외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이렇게 되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지금 이 상황이 현실입니다.

    [앵커] 애틀랜타는 당신의 고향으로 알고있는데, 실제 본인이 이런 인종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

    [에릭남] 네, 저는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혐오 범죄를 경험했습니다. 무지함 혹은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이런 행동들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는데, 저 자신도 혐오의 표적이 되거나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인종 차별이라는 것은 "이게 인종 차별일까" 싶은 굉장히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당신은 타임지에 굉장히 강경한 어조로 "아시아·태평양계 사람(AAPI)으로서, 우리는 배제되고 억압받았으며 성적 대상이 됐고, 살해당했다"고 썼습니다. 또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고도 표현했는데, 이 의미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에릭남] 미국은 훌륭한 역사 만큼이나 어두운 역사가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그 어두운 역사의 많은 부분들을 경험했습니다. "영원한 이방인"이란 느낌은 애틀란타가 고향인 제가 종종 "당신은 어디 출신입니까?", 혹은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나요?" "영어를 어디서 배웠나요?"라는 질문을 받는 일도 해당됩니다. 저는 영어가 모국어인데,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내가 여기 사람이 아닌가?, 내가 왜 여기있지? 나의 정체성은 뭐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라면 평생 동안 종종 겪는 일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인종차별은 아주 일상적인 방식으로도 존재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