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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시리아 출신 21세 청년이 마트에서 총질한 이유는?

[World Now]시리아 출신 21세 청년이 마트에서 총질한 이유는?
입력 2021-03-24 11:40 | 수정 2021-03-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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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시리아 출신 21세 청년이 마트에서 총질한 이유는?
    "콜로라도 총격범, 시리아 출신 21살 이민자"

    미국 콜로라도주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인 아흐마드 알리사(21세)가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9년 시리아에서 태어났고, 3살 때 미국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썼습니다.

    '무술' 좋아하고 '이슬람 혐오' 관련 글 올려

    레슬링과 킥복싱, 종합 격투기, 주짓수 등 무술과 관련한 글과 이슬람과 기도 등에 대한 글도 게재했습니다.

    그는 "이슬람 혐오를 이유로 자신의 핸드폰을 누군가 해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 2019년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질렀을 때는 "이슬람 혐오 산업 전체가 낳은 희생자들이다"는 글도 공유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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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가족들 "피해망상 시달렸다…동기는 정신질환" 주장

    총격범의 가족은 알리사가 반사회적이고 피해망상 성향을 보이는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격범의 형 알리 알리위 알리사는 미국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매우 반사회적"이라면서 "고등학교 시절 동생은 '쫓기고 있고, 누군가가 나를 찾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동생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알시나는 고등학교 시절 '왕따'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고, 자신도 친구의 머리를 때린 폭력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습니다.

    사건 당일 영상에 포착된 알리사는 상체를 벗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었는데, 경찰은 알리사가 총격전을 벌이다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범행 동기 아직 몰라…1급 살인 혐의로 기소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은 용의자 알리사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경찰은 10명의 희생자 중 탤리 경관 외에 나머지 사망자 9명의 나이와 이름도 모두 공개했는데, 20세부터 65세의 무고한 시민들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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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격 소총 중무장'…애틀랜타 총격일에 총기 구매

    알리사가 총을 산 것은 사건 엿새 전으로 공교롭게도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입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피의자 로버트 에런 롱은 21살로, 두 사람의 나이도 같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애틀랜타 연쇄 총격이 알리사의 범행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AP통신이 보도한 알리사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알리사는 검은색 AR-15 계열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으로 중무장했고, 용의자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습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쓰기 편하게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온 무기입니다.

    그는 탄창을 끼울 수 있으며 방탄 기능도 갖추고 있는 녹색의 전술용 조끼도 입고있었습니다.

    알리사의 한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그가 총격 범행 이틀 전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갖고 놀았으며, 그의 형제 중에 권총을 소지한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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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한 범행…"쓰러진 노인, 확인 사살까지"

    알리사가 범행 당시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노인을 확인 사살했다는 사실도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식료품점 직원들은 경찰에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노인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용의자는 (쓰러진) 노인 위에서 선 채로 여러 발의 총을 추가로 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에릭 탤리 경관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알리사가 마트 바깥에서 차량에 탄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았고, 가게 안으로 난입해 고객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옷장에 숨고 지붕으로 탈출
    사건 당시 급박하게 오간 경찰 무전교신을 토대로 CNN이 재구성한 상황에 따르면, 경찰이 처음 이 사건과 관련한 지령을 받은 것은 당일 오후 2시 30분쯤이었습니다.

    경찰의 인력·차량 배치관은 "총기 난사범 상황 같다"며 사건 장소인 식료품점 '킹 수퍼스' 앞 승합차의 유리창을 총으로 쏴 깨부순 한 남성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식료품점 안에 바리케이드를 쳐 총격범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사람들과 건물 2층 회의실에 대피했다는 8명의 신고 내용도 경찰에 전달됐습니다.

    첫 신고 전화를 받은 지 채 20분이 안 된 시점에 경찰관 1명이 가게 안에 쓰러져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이어 범인과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총격범이 경찰을 향해 총을 쐈다는 보고는 오후 3시 21분까지 이어졌습니다.

    인력·차량 배치관은 초기 신고자들로부터 식료품점 내에 총격범이 3명 있다는 정보를 받았으나 이는 결국 잘못된 정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한 건 첫 신고가 들어온 지 1시간이 조금 못 된 시점이었습니다.

    한 목격자는 손님들 몇명은 위층으로 달려가 옷장안에 숨어있다가 지붕을 통해 건물에서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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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참사 "충격"…강력 총기규제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며 위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 사고의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과 관련 법안 통과를 상·하원에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건 당파가 아닌 미국의 이슈다.

    그게 미국인의 생명을 살릴 것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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