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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흑인 노예'라더니 '죄수 사진'…中 대변인 '망신'

[World Now_영상]'흑인 노예'라더니 '죄수 사진'…中 대변인 '망신'
입력 2021-03-26 16:47 | 수정 2021-03-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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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정례 브리핑에 나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것에 대한 질문에 "중국 일반 국민들은 그들의 견해를 드러내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두둔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흑인 노예들이 옛 미국 면화 농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내외신 기자들 앞에 들어 보였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100년이 넘게 실제로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자기식으로 남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반 중국 세력이 악의적으로 날조한 거짓말"이라며 폐지된 지 150년도 더 된 미국 흑인 노예 제도를 거론하며 거세게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화춘잉 대변인이 들고나온 사진은 흑인 노예 사진이 아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화 대변인이 보여준 사진이 미국 유명 사진작가 대니 라이언이 1968년 텍사스의 퍼거슨 교도소 죄수들이 목화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사실을 누리꾼들이 밝혀냈다고 전했습니다.

    대니 라이언은 당시 흑인 인권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14개월간 퍼거슨 교도소에서 죄수와 간수들을 촬영했는데, 화 대변인이 그중 한 사진을 꺼내 들어보였다는 것입니다.

    빈과일보는 "화 대변인이 거짓 흑인 노예 사진으로 조롱거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은 화 대변인이 흑인 노예라고 보여준 사진은 실제로는 죄수들의 사진이며 '흑인 노예는 과거형이고 신장 노예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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