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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LA서 '아시아 증오범죄 규탄' 도심 행진

샌프란시스코·LA서 '아시아 증오범죄 규탄' 도심 행진
입력 2021-03-28 11:13 | 수정 2021-03-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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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LA서 '아시아 증오범죄 규탄' 도심 행진

    [사진 제공: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등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시간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행진이 열렸습니다.

    위안부·독도 운동을 벌여온 김진덕·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추모식과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행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흑인인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석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퀘어 공원에서 추모식을 연 뒤 유니언스퀘어까지 600m 구간에서 평화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인종차별 반대, 성차별 반대, 폭력을 멈춰라", "나쁜 날은 증오 범죄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오늘 행진에 참가한 인원이 3천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LA 한인회 등 40여개 한인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는 2천여명이 모여 한인타운 인근 올림픽 대로를 행진했습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한인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일본 등 수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증오범죄를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한인타운에서 울려 퍼진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 운동은 이제 시작"이라며, "다른 인종 커뮤니티와 연대해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다른 아시아계와 흑인, 히스패닉 시민이 대거 동참해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스 하원의원, LA 지역 시의원들은 아시안 증오범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LA에서는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웨스트 할리우드, 샌타모니카 대로 등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고, 참석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증오범죄의 근절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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