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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 군경 호위 받는 CNN 취재팀에 소음 시위 "안 괜찮아요"

미얀마 시민들, 군경 호위 받는 CNN 취재팀에 소음 시위 "안 괜찮아요"
입력 2021-04-01 11:30 | 수정 2021-04-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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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시민들, 군경 호위 받는 CNN 취재팀에 소음 시위 "안 괜찮아요"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 CNN이 현지를 취재 중인 가운데, CNN 취재팀 이동 경로 곳곳에서 시민들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표현으로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현지시간 3월 31일 미얀마에 입국한 CNN특파원 클라리사 워드(Clarissa Ward)가 군경 차량의 호위를 받으면서 취재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CNN 특파원을 태운 차량 주위에서 양곤 시민들은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소음을 냈습니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길에 늘어선 차량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탑승자들이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SNS에 "군부는 진짜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아무 일도 없는 곳만 보여주고 있다", "군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의 진실을 감추고 포장하기 위해 CNN 취재팀을 속이려 한다"는 등의 비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CNN 특파원의 방문 소식을 접한 양곤 시민들은 오후 1시, 3시, 5시 세 차례에 걸쳐 동시에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깡통을 두드리며 자신들이 괜찮지 않음을 표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고용한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로비스트 아리 벤메나시는 로이터통신에 "내가 CNN 취재팀의 방문을 주선했고, 그들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1일 "미얀마 사태는 서방세계가 잘못 추측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오해를 풀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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