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당국이 5개월 만에 대면 협의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도쿄에서 회담했습니다.
이들은 오전부터 일제 강점기 징용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오찬도 함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국장 협의는 양국 외교당국 간 지속해 온 소통의 일환으로 양 국장이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국장은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면서 일본 측에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과 관련해 "이 문제에 관한 일본 측의 입장을 재차 설명한 뒤 한국 측에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한일 국장급 협의 소식을 전하면서 "위안부 소송 등 역사 문제로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쌍방이 각각의 입장을 주장해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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