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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두고 유럽연합 '아귀다툼'…오스트리아 등 3곳 "내 몫 못줄여"

백신 두고 유럽연합 '아귀다툼'…오스트리아 등 3곳 "내 몫 못줄여"
입력 2021-04-02 11:10 | 수정 2021-04-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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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두고 유럽연합 '아귀다툼'…오스트리아 등 3곳 "내 몫 못줄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코로나19 백신 배분 문제를 놓고 끝내 단결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유럽연합 "백신 부족 동유럽 5개국 더 많은 물량 주자" 19개 회원국 합의>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이 돌아가도록 하는 데 대다수 회원국이 합의했지만, 일부는 자기 몫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 1천만 회분의 배분방식에 대해 최근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통상은 27개 회원국의 인구에 비례하도록 백신을 나눠 갖는데, 이번에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 백신이 부족한 5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분하는 데 19개 회원국이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등 19개국이 자국 몫을 줄이고 더 절박한 5개국에 주기로 한 겁니다.
    백신 두고 유럽연합 '아귀다툼'…오스트리아 등 3곳 "내 몫 못줄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그런데 오스트리아·체코·슬로베니아 3개국 "우리 몫 못 줄인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베니아 3개국은 자국 배분량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체코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백신이 더 필요하며, 자국은 체코와 연대하기 위해 나머지 회원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태도를 두고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에 "쿠르츠 총리가 부족한 연대의식을 드러내며 5개국을 버렸다"면서 "그는 동맹국을 기꺼이 버리려고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EU는 2분기에 박차를 가해 올 7월까지 성인 인구의 최소 70%를 접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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