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로 달리던 대만 열차 화물차가 덮쳐 50명 사망…150여명 부상

[사진 제공: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승객 490여명을 태우고 대만 화롄 지역을 달리던 열차가 공사 차량과 충돌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널 인근 언덕 위 공사장에서 제대로 주차돼있지 않았던 차량이 아래로 굴러 터널에 진입하던 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열차의 선두 객차가 화물차와 부딪치며 탈선했고, 객차 8량 중 5량이 가속도에 밀려 터널 안으로 구겨져 밀려들어갔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스스로 창문을 깨고 탈출해 열차 위로 걸어나오기도 했지만, 어제 낮까지 70여 명은 탈선한 차량들 안에 갇혀 있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대만의 청명절 연휴가 시작하는 첫날로, 승객들은 대부분 가족을 만나고 제사와 성묘를 지내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던 시민들이었습니다.

객차들이 터널 안에서 탈선하면서 피해가 커졌는데,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번 사고가 최근 40년간 대만에서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