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36년까지 대통령 2번 더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이 앞으로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법안은 앞서 하원과 상원 심의를 거쳐 대통령 서명 절차로 넘겨졌었고, 대통령 서명 후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재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국민투표를 통해 4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채택했습니다.
개정 헌법에는 푸틴 대통령이 2024년 다시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모두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을 넣었습니다.
개헌에 이은 선거법 개정으로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2036년까지 푸틴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그는 30년 넘게 크렘린궁에 머무는 초장기 집권을 하게 됩니다.
'푸틴 정적' 나발니는 감옥서 단식 투쟁 중 호흡기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아
감옥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의료시설에 옮겨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도소 당국이 자신의 온도를 38.1도로 측정했다며 기침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대통령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가 올 1월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수감됐습니다.
지난주 그는 등과 다리에 통증이 있다면서, 자신이 초청한 의사를 교도소로 들여보내 달라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의 아녜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그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려 한다는 측면이 실제로 있다"면서 "나발니는 그가 신뢰하는 의사와 즉각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석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