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 19일부터 서로 격리 없이 여행한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뉴질랜드가 오는 19일부터 자국에 입국하는 호주인들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의무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부터 호주인 방문자에 대해 의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뉴질랜드 입국자에 대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고 있어 이번 발표를 계기로 양국 간 상호 '여행 안전 지역' 설정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는 그동안 호주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로 호주를 여행 안전 지역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미뤄왔습니다.

아던 총리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 대응과 회복에 있어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을 뜻한다"면서 "뉴질랜드와 호주는 상대적으로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단기 통보로 국경을 봉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만큼 특정 항공편이 보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각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여행객들은 바이러스 때문에 갑자기 여행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호주인 승객들은 항공기 안에서 얼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체류 기간 중에는 코로나19 추적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 지난 14일 동안 호주 이외의 다른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으면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항공사들은 양국 간 항공편을 늘리고 항공료도 대폭 내리기로 했습니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는 시드니와 오클랜드 간의 왕복편을 늘리고, 이번달 말부터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를 57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도 19일부터 오클랜드발 멜버른과 시드니 노선을 증편하고,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 퀸즈타운 직항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