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서혜연

미얀마 카렌반군 "기존 무장반군 기반 연방군 창설이 실용적"

미얀마 카렌반군 "기존 무장반군 기반 연방군 창설이 실용적"
입력 2021-04-07 16:40 | 수정 2021-04-07 16:40
재생목록
    미얀마 카렌반군 "기존 무장반군 기반 연방군 창설이 실용적"

    카렌민족연합(KNU) 반군들이 열병식을 하는 모습. 2019.1.31 [KNU 제공]

    미얀마 정부군과 지속해서 충돌하고 있는 소수민족 카렌족의 반군인 카렌민족연합은 민주 진영이 군부에 대항해 모색 중인 연방군 창설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카렌민족연합 5여단의 파도 만 만 대변인은 미얀마 전역에서 활동 중인 기존 반군들의 무장조직을 기반으로 연방군을 창설하는 것이 실용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렌민족연합 5여단은 쿠데타 이후 카렌주 파푼 지역 미얀마군 전초기지 두 곳을 점령한 데 이어, 이곳의 미얀마군에 대한 식량 보급을 차단한 부대입니다.

    미얀마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말 20여 년 만에 카렌족이 통제 중인 지역들을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최소 10명이 숨지고 2만명 안팎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 대변인은 현재 파푼 지역 상황에 대해 "지난달 27일에서 31일 사이 미얀마군의 공습이 이뤄졌고, 이번 달 1일 이후로는 소강상태지만 항공 정찰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 대변인은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가 제시한 '연방민주주의헌장'과 관련해서는 "헌장 작성을 시작한 이래 카렌민족연합은 무장 혁명조직으로서 지도부가 이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의회 대표위원회는 지난 1일 2008년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폐기하고 과도 헌법으로 민족통합정부의 뼈대를 이룰 '연방민주주의헌장'을 공개했습니다.

    헌장은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연방민주주의연합을 건설하고 문민정부를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과 정당, 시민불복종운동과 총파업위원회 등 쿠데타 저항 세력 그리고 소수민족 무장조직들이 협력하고 참여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만 대변인은 헌장에서 연방군과 관련한 명확한 원칙은 보지 못했지만, 방위군을 창설할 것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소수민족 반군들은 각자의 정치적 배경이 있고, 명확한 정치적 목표가 있으며 통제하는 지역도 있다"며 "현재 있는 소수민족 무장 조직을 기반으로 연방군을 창설하는 것이 실용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 대변인은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고 군부의 불의와 폭력을 격퇴해야 한다"며 "연방군은 새로운 헌법을 채택하거나, 현존하는 무장 조직을 기본으로 해 창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