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할머니가 퇴원하는 날, 의료진들이 병원 복도에서부터 현관까지 나와 손뼉 치며 배웅합니다.
주인공은 콜롬비아 보야카주 퉁하에 사는 올해 만 104살 '카르멘 에르난데스'입니다.
남들은 한 번도 이겨내기 어려운 코로나19에 이 104살 할머니는 두 번이나 감염됐다가 두 번 다 이겨냈습니다.
1916년생으로 요양원에서 25년째 사는 에르난데스는 이미 지난해 6월 처음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고령이었는데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입원없이 요양원에서 바이러스를 물리쳤습니다.
이어 지난 2월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마쳤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번엔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3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두 번째로 완쾌해 요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면역체계가 강한 에르난데스는 과거 기저세포암도 한 차례 이겨냈습니다.
이번에 에르난데스를 치료한 의사 야미트 노에 우르타도는 "에르난데스는 재감염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며 104살 할머니의 사례가 "우리에겐 희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외에도 콜롬비아에선 100살과 101살 노인 94명이 코로나19를 극복했습니다.
세계
신정연
[World Now_영상] 코로나 두 번 이겨낸 104세 할머니, 비결은?
[World Now_영상] 코로나 두 번 이겨낸 104세 할머니, 비결은?
입력 2021-04-09 17:19 |
수정 2021-04-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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