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빈국의 25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백신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8일 154개국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7억 2천600만 회분을 지역별로 자체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경제력 상위 27개국에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의 40%를 맞았는데, 이들 국가의 인구는 전 세계의 11.1%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네팔 등 역시 전 세계 인구의 11.1%를 차지하는 경제력 하위 23개국에서는 접종 백신의 1.6%만이 돌아갔습니다.
이는 부자 나라의 백신 접종 속도가 가난한 나라의 25배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미국은 접종된 백신 중 24%를 차지했는데 인구 비중으로는 4.3%에 불과합니다.
반면 인구 비중이 2.7%인 파키스탄에서 접종된 백신은 0.1%에 그쳤습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가장 저조한 아프리카에서는 1%를 넘어선 국가가 54개국 중 3개국에 불과했고, 20여 개국은 접종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선진국들이 백신 수십억 회분을 미리 구매해 자국민의 몇 배에 이르는 양을 보유하면서 이런 경향이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5%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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