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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토킹 살인사건…50대 남성, 교통사고로 위장 20대 살해

대만 스토킹 살인사건…50대 남성, 교통사고로 위장 20대 살해
입력 2021-04-11 14:34 | 수정 2021-04-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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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스토킹 살인사건…50대 남성, 교통사고로 위장 20대 살해

    대만 중국시보 캡처

    50대 대만 남성이 스토킹하던 20대 기혼 여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남부 핑둥에 사는 55세 남성 황둥밍은 교통사고로 위장해 쩡 모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10일 구속 수감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일 밤 승용차를 이용해 오토바이로 퇴근하는 쩡씨를 미행하다 들이받은 뒤 사고의 충격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쩡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도주했습니다.

    황씨는 다음 날 오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그녀를 구하려고 차에 태웠다"고 거짓 자수했지만, 경찰은 당일 오후 황씨의 집에서 50m 떨어진 빈집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대만 검경은 피해자가 사고 당시 충격으로 혼미한 상태에서 강제 이동으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황씨에 대해 살인죄와 자유방해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황씨는 휴대전화 판매점에 손님으로 방문했다가 친절하게 대응한 직원 쩡씨에게 호감을 느껴 올해 2월부터 성희롱 및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측과 여성단체들은 쩡시가 스토킹을 이유로 황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법률의 미비로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스토킹 관련 법률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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