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카친주에서 군부 포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군부 전투기가 반군 기지를 공습하는 등 미얀마의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무력 충돌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군과 카친족 반군인 카친독립군이 카친주 모마욱에서 최근 격렬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이 숨졌습니다.
묘띳 마을의 한 주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탄이 마을에 떨어져 주민 3명이 숨졌다"며, "집 두 채가 포격에 날아가고 다른 집들 유리창도 박살 났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포탄은 미얀마군이 발사한 것으로, 카친독립군이 11일 밤 군과 경찰 초소를 습격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간 충돌은 카친독립군 30대대가 주둔한 알로 힐 부근에서도 발생했는데, 전략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카친독립군이 지난달 장악했고, 이후 미얀마군이 이를 탈환하기 위해 사흘간 공격을 진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카친독립군 관계자는 "미얀마 군부가 제트기를 이용해 4차례나 공격했다"면서, "공격을 받은 지역은 마을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군과 카친독립군은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전까지는 휴전 협상 중이었지만, 지난달 8일 반군부 시위를 벌이던 카친족 2명이 군부 폭력에 의해 숨진 뒤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렌족 반군인 카렌민족연합이 통제 중인 바고 지역과 카렌주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지언론 미얀마 나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이 지역 상공에 미얀마군 제트기가 10차례 이상 출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카렌민족연합에 대한 공습으로 민간인 14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으며 수 만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카렌민족연합은 쿠데타 이후 남동부 카렌주 파푼 지역 미얀마군 전초기지 두 곳을 점령한 데 이어, 이곳의 미얀마군에 대한 식량 보급을 차단했고, 미얀마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말 카렌족이 통제 중인 지역들을 공습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부 라카인주 소수민족 아라칸족 반군인 아라칸군과 이들의 형제 무장조직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 타앙민족해방군은 지난 11일 샨주 라시오 지역의 경찰서를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을 경우,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 및 민주진영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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