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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맞서다 쫓겨난 주영 대사 "가족·친구도 위협받아"

미얀마 군부 맞서다 쫓겨난 주영 대사 "가족·친구도 위협받아"
입력 2021-04-14 11:17 | 수정 2021-04-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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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부 맞서다 쫓겨난 주영 대사 "가족·친구도 위협받아"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하다 주영국 대사 자리에서 쫓겨난 쪼 츠와 민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친구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민 전 주영대사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습니다.

    그러자 미얀마 군부는 지난 7일 칫 윈 부대사와 무관 등을 동원해 그를 대사관에서 쫓아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다음날인 8일 아침 미얀마 군부로부터 그의 임기가 종료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고 수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런던 북서부 햄스테드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부인, 아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주영 미얀마 대사관은 그에게 15일까지 대사관저를 비워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그는 "영국 외무부는 만약 대사관 사람들이 관저에 침입하더라도 경찰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런던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영국 정부가 어떤 지원 방안을 제시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은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활동가 진영에서 민 대사는 매우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고 수치 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한 몇 안 되는 외국 주재 대사 중 한 명이지만, 반 쿠데타 운동의 핵심인 '시민불복종운동'(CDM)과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대표위원회`(CRPH) 지지를 몇 주 동안 거부했습니다.

    또 민 대사는 아웅산 수치 문민정부 당시 로힝야족 학살 등 군부와 정부의 인권 위반 행위들을 옹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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