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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화성 헬기', 4번 더 날아 7백미터까지 올라가 본다

세계 최초 '화성 헬기', 4번 더 날아 7백미터까지 올라가 본다
입력 2021-04-20 10:43 | 수정 2021-04-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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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화성 헬기', 4번 더 날아 7백미터까지 올라가 본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포착한 인저뉴어티 비행 장면 [NASA 트위터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 것을 기념해 헬기가 뜨고 내린 화성의 지표면에 '라이트 형제 필드'(Wright Brothers Fiel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NASA는 현지시간 19일 인저뉴어티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3시 34분에 이륙해 39.1초간 비행한 뒤 화성 표면에 안착했고, 지구 밖 행성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인류의 동력 제어 비행이라고 밝혔습니다.

    1903년 12월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1호기가 12초 동안 하늘을 날면서 최초의 동력 비행 기록을 세운 이후로 118년 만에 화성에서 새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NASA는 앞서 우주 헬기 비행 성공의 염원을 담아 라이트 형제 플라이어 1호기의 한 조각을 인저뉴어티에 부착해 화성으로 보냈습니다.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인저뉴어티의 비행 성공은 "정말 라이트 형제의 순간"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행성 탐사의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NASA의 과학 임무를 책임진 토머스 저버켄 부국장은 "인류의 항공 역사에서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기를 띄운 것과 인저뉴어티의 비행 성공은 이제 영원히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ASA는 1차 비행에서 인저뉴어티에 3m 높이까지 올라가 정지 비행을 한 뒤 96도로 동체를 돌려 더 비행하다가 착륙하라는 명령을 입력했고, 인저뉴어티는 명령대로 첫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인저뉴어티 비행 책임자는 "인저뉴어티는 완벽하게 해냈다.

    흠잡을 데가 없는 비행이었다"며 "부드럽게 이륙했고, 바람 때문에 약간 밀려났지만, 고도를 정말로 잘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NASA는 앞으로 2주 동안 인저뉴어티의 고도와 거리를 차츰 늘리면서 4차례 더 비행에 나섭니다.

    2차 비행은 인저뉴어티 1차 비행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2일 시도됩니다.

    NASA는 마지막 5차 비행에서 인저뉴어티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목표 아래 최대 700m 높이로 띄워 올릴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저뉴어티가 추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NASA는 "이번 임무의 목표는 미래의 (화성) 비행체가 어떻게 설계돼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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