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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아세안 회의 등장 '미얀마의 전두환'…"반인륜 범죄 수배자" 비난 쇄도

이틀 뒤 아세안 회의 등장 '미얀마의 전두환'…"반인륜 범죄 수배자" 비난 쇄도
입력 2021-04-22 10:23 | 수정 2021-04-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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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뒤 아세안 회의 등장 '미얀마의 전두환'…"반인륜 범죄 수배자" 비난 쇄도

    카친주 한 도로 위에 붙은 '민 아훙 흘라잉 반인륜 범죄 수배 전단'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틀뒤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이 예고된 가운데, 미얀마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 SNS에는 어젯밤 북부 카친주 바모 지역에서 주민들이 도로 위에 흘라잉 '수배 전단' 여러 장을 붙인 사진이 올라왔고, 이 전단은 일부 전봇대에도 나붙었습니다.

    수배 전단에는 흘라잉 최고 사령관의 사진 및 이름과 함께 집단 학살과 전쟁 범죄 그리고 반인륜 범죄로 인해 수배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흘라잉 수배 전단은 2월1일 쿠데타 이후 거리 시위 과정에서 여러 형태로 나오면서 빈번하게 사용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흘라잉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놓고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용감한 바모 주민들이 오늘 밤 군부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행동에 나섰다"며 지지 댓글을 남겼습니다.

    수배전단 외에도 흘라잉을 살인자로 묘사하는 만평 또한 SNS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만평에는 공통으로 '피'가 등장하는데, 미얀마 군부가 2월1일 쿠데타 이후 730명이 넘는 시민들을 학살했고,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그 범죄의 정점에 있는 인사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한 만평에는 아세안 정상들이 나란히 서서 팔을 교차해 양옆 정상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군복 차림의 인사가 양손에 피를 흘리며 옆 정상과 손을 잡으려 하고, 이 정상은 이를 꺼리는 듯한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지난 17일 태국 외교부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민 툰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도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측에 "최고사령관은 분명히 갈 것"이라며 참석을 확인했습니다.

    미얀마 유혈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이번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쿠데타 이후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하는 첫 국제행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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