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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산소·백신 달라" '코로나 지옥'의 아우성…"산소 특급기차 투입"

[World Now] "산소·백신 달라" '코로나 지옥'의 아우성…"산소 특급기차 투입"
입력 2021-04-28 11:05 | 수정 2021-04-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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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산소·백신 달라" '코로나 지옥'의 아우성…"산소 특급기차 투입"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지난 26일 인도의 나비 뭄바이에 도착한 '산소 특급기차'

    인도에서는 27일 하루에만 확진자 32만3천144명, 사망자가 2천771명 나오는 등 코로나19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소 특급기차' 첫 도착‥유럽국가 지원 본격화>

    인도를 구하기 위한 세계 각국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어젯밤 산소 70톤을 실은 '특급 기차'가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철도부 장관은 트위터에 "산소 특급이 차티스가르주 라이가르에서 병원 환자들을 위한 산소를 싣고 뉴델리에 도착했다"며 기뻐했습니다.

    기차가 운반한 산소는 뉴델리 내 병원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재 인도 병원 상당수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산소통이 부족하고 뉴델리의 일부 병원에서는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서 환자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이 보낸 산소호흡기 100개, 산소발생기 95개 등 의료품이 27일 뉴델리에 도착했습니다.

    EU 집행위는 프랑스, 독일을 포함해 향후 며칠 내에 다른 회원국들의 추가 지원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회원국이 기부한 산소, 약품, 장비 등 긴급 지원 물품이 인도에 며칠 사이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프랑스와 인도는 항상 하나로 뭉쳐왔다". 우리는 최대한 도울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World Now] "산소·백신 달라" '코로나 지옥'의 아우성…"산소 특급기차 투입"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보낸다"‥ 중국도 인도에 지원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한 후 취재진이 인도 지원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모디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나는 언제 우리가 실제 백신을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분을 타국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샤오젠 주인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사태와 방역 물자 부족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했습니다.

    왕샤오젠 대변인은 "코로나19는 모든 인류에 공동의 적"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에 의료용 산소 발생기 1천 대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인도에 보낼 백신 없어">

    하지만 영국은 백신은 국내 우선이며 인도에 보낼 물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백신이 남으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와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보내겠다고 2월에 밝혔다"며 "현재는 순차적으로 국내 접종을 하고 있고 남는 물량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에선 성인 인구의 25%에 달하는 1천32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고 3천380만명은 한 차례 이상 접종했습니다.
    [World Now] "산소·백신 달라" '코로나 지옥'의 아우성…"산소 특급기차 투입"

    [사진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시신 화장되는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

    <"인도 공식 감염자은 "빙산의 일각"‥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30배인 5억 명일 수도">

    인도의 실제 누적 감염자수가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무려 5억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누적 감염자수는 현재 약 1천760만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수가 이보다 30배나 더 많은 5억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겁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인도의 의료진, 과학자들은 열악한 인프라, 검사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수 통계가 실제 수치와 엄청난 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1차 대유행기를 거치면서 검사 속도가 대폭 향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공식 통계 수치가 실제 상황에 훨씬 못 미칠 수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뉴델리 질병역학·경제정책센터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확진자와 사망자수 모두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지난해에도 약 30건의 감염 중 1건만 검사를 통해 집계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인도가 하루에 200만건의 검사를 하지만 확진율이 약 15%, 델리와 같은 도시에선 30%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검사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는 감염이 됐지만 검사를 못받아 집계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보유율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인도의 실제 감염자수는 5억명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증상 환자에 검사 부실, 병상 부족으로 병원외 사망하는 경우 통계에서 누락>

    코로나19 환자수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무증상 환자가 검사를 아예 받지 않을 수 있는 데다, 인도의 각 도시, 주마다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르고 허술하며, 시골 오지 지역까지 검사 장비가 도달하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가 꼽히고 있습니다.

    브라마 무커지 미시간대 교수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분류할 때 어느 정도는 이런 문제를 다 가지고 있겠지만 인도의 경우 이 문제가 극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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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인도 국적기 인도항공 여객기

    <벨기에, 필리핀, 캄보이아, 호주 등 속속 인도발 입국 중지>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자 인도에서 오는 입국자를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는 인도발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외교관, 교통업계 종사자 등의 필수적인 여행과 주요 거주지가 벨기에에 있는 자국민의 입국은 허용합니다.

    필리핀도 내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인도발 입국을 막는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 오거나 최근 2주간 인도를 방문한 사람 모두 입국이 금지됩니다.

    캄보디아 역시 내일부터 최근 3주 안에 인도를 방문한 적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합니다.

    호주도 인도발 호주행 항공편의 운항을 다음달 15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은 인도발 입국을 중단하진 않았지만, 오늘부터 인도발 입국자를 당분간 격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과 인도 간 직항노선이 없는 만큼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온 이들에게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인도와 인적 교류가 빈번한 중동에서도 인도발 입국을 막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인도발 여객기 착륙을 금지했는데 이란에서 인도로 간 출국자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귀국이 금지됩니다.

    아랍에미리트 역시 환승편을 포함한 인도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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