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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日 아사히 "냉정한 눈으로 현실 마주해야"…올림픽 취소론에 무게

日 아사히 "냉정한 눈으로 현실 마주해야"…올림픽 취소론에 무게
입력 2021-04-30 10:05 | 수정 2021-04-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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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아사히 "냉정한 눈으로 현실 마주해야"…올림픽 취소론에 무게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일본의 유력신문이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마주할 때"라며 사실상 올림픽 취소를 주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자 신문 사설에서 올림픽에는 선수만 1만 명 넘게 모이고 다른 관계자를 포함할 경우 그 수가 수배로 불어난다며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한 대응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림픽 5자 회의에서 일본 내 관중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올림픽 개막 직전인 6월로 미룬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지 여부나 관중 수용 규모가 불명확한 상태로는 올림픽에 대비한 의료체제를 제대로 구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올림픽에 대비한 의료체제 구축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담당상과 개최 도시를 대표하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루카와 올림픽상은 지난 27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기간에 의료체제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관한 도쿄도 생각을 들을 수 없다'며 도쿄도의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고, 이에 대해 고이케 지사는 '실무선에선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해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의 분열상이 노출됐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올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발언을 자제했던 오미 시게루(尾身茂) 일본 정부 감염증대책 분과회장이 28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한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미 회장이 "감염 수준과 의료계 핍박 상황을 토대로 (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면서 "'개최는 정해져 있다. 문제는 어떻게 개최하느냐'는 그런 주장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마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 23일 도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여론이 일고 있는 도쿄올림픽과 관련, "IOC가 개최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하고 각국 올림픽위원회와도 이를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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