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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입력 2021-04-30 16:26 | 수정 2021-04-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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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세계 각국에 '인도 변이' 유입…유럽도 비상

    백신 접종으로 감소세에 들어섰던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인도발 변이 유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도를 떠나 220여 명을 태우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여객기에서는 무려 2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는 인도뿐만 아니라 이웃국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까지 입국 제한을 확대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인도발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인도에서 입국한 사람이 외국에 다시 나가려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인된 겁니다.

    전 국민 50% 이상이 백신 접종으로 실외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한 이스라엘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41건 확인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한국 정부도 인도 여행경보 격상 검토 중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1만 명 가운데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치료하는 교민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이 운항 중이라면서 "현지에서 귀국 수요를 파악해 추가 증편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인도 측 항공사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도에는 현재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와 3단계 '철수권고' 사이의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 중인데,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인도 코로나 위기가 전 세계 공중보건 위협"

    인도가 세계 최대 코로나19 확산지로 떠오르며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를 걱정합니다.

    첫째는 개발된 백신의 효력을 무력화하는 변이의 출현.

    그리고 둘째는 통제 확산 위험성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이 전파될수록 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전염성 강하고 치명률 높은 변종이 나오면 또 전파가 빨라져 계속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아시시 자 학장은 "이기적인 이유로 모든 나라는 통제 불능이 된 대규모 발병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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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뉴델리 곳곳에 화장장…하루 395명 숨져 최고치 경신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맞은 인도 수도 뉴델리.

    최근 도심 곳곳에 임시 화장장이 들어섰습니다.

    기존 화장장만으로는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할 수가 없다 보니 공원과 주차장 등 조금이라도 자리가 있으면 화장장을 설치하는 상황입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0명 안팎에 불과했는데 어제(29일)엔 무려 395명이 숨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최소 3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도 전체 하루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기준 하루 확진자가 38만 6천4백여 명으로 집계돼 9일 연속 30만 명을 넘었고, 하루 신규 사망자는 3천 5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인도 뭄바이, 물량 부족에 접종 일시 중단

    코로나19 확산세에 백신 접종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부족한 인력, 백신 부족, 수송 문제 등이 겹쳐 접종이 좀처럼 속도를 못 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도는 '세계의 백신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백신 생산량이 많은데도,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는 "30일부터 사흘간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월 16일 이후, 대도시에서 여러 날 백신 접종이 중단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World Now] 인도발 변이, 유럽 상륙…"전세계가 다시 위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도 지원 개시를 알리며 SNS에 올린 사진 [블링컨 트위터 캡처]

    "모든 미국인은 떠나라"…인도 엑소더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국무부는 인도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 인도 미국 대사관 측은 "인도에서 의료 서비스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들의 출국 허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공군기로 의료용품 전달…세계 각국 앞다퉈 인도적 지원

    결국, 세계 각국이 앞다퉈 인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1억 달러, 우리 돈 1천1백여억 원 규모의 긴급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의료용 산소통과 신속 진단 키트, 의료진 마스크 등을 공군기에 실어 보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인도에 의료 장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러시아도 의약품과 산소호흡기 등을 실은 항공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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