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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백신' 출시 임박한 독일…"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큐어백 백신' 출시 임박한 독일…"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입력 2021-05-07 09:13 | 수정 2021-05-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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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어백 백신' 출시 임박한 독일…"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사진 제공: 연합뉴스] 독일 제약회사 큐어백의 임상 실험에 사용된 주사기

    <독일 제약회사 '큐어백' 출시 임박..3상 결과 이르면 다음주 발표>

    뉴욕타임스는 독일 제약회사 큐어백이 이르면 다음 주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큐어백 백신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이어 mRNA를 이용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됩니다.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얻는 방식으로, 단백질 등을 이용한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게 신고돼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큐어백이 mRNA를 사용한 세 번째 백신을 출시한다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큐어백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영하 20도 이하 보관이 필요한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NYT는 큐어백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요구하는 보관 기준을 따를 수 없는 저개발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큐어백은 이미 유럽연합에 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올해 중 백신 3억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고 EU 국가들과는 4억500만 회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큐어백 백신' 출시 임박한 독일…"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자국 백신 임박 독일.."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자국 제약회사인 큐어백의 백신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독일 정부가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재권 보호는 혁신의 원천으로 미래에도 유지돼야 한다"면서 백신 지재권 면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해제하자는 미국의 제안은 백신 생산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백신 생산을 제약하는 요소는 생산력과 높은 품질 기준이지 특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 발표로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유럽연합을 주도하는 국가인 독일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있습니다.

    독일이 백신 지재권 면제에 반대하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 간에 '심각한 균열'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평가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번 일로 인해 양국이 속한 G7 관계가 틀어지고, WTO에서의 관련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백신 지재권이 면제되려면 WTO 164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합니다.

    당초 인도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주요국과 국제기구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국 정부에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EU 회원국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도 찬성 의견을 밝혔습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지재권 면제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2주 전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특허권 면제 지지자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제약업계가 혁신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비교하면 태도가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및 WTO 회원국들과 논의를 진행해왔다"는 다소 원론적인 견해만 내놨습니다.

    영국은 옥스퍼드대 연구진 주도로 개발하고 영국-스웨덴에 기반을 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실상 '자국 백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백신 지재권 면제를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재권 면제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 생산설비에서 백신을 최대치로 만들어내는 상황인 만큼 지재권을 면제한다고 해도 생산량이 대폭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백신 '제조법'이라고 할 수 있는 특허를 풀어주는 것에 더해 제조 기술까지 공개해야 생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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