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팔, 반바지 차림의 남자가 버스로 뛰어오릅니다.
손에는 기관총이 들려있고, 티셔츠에는 'ARMY' 군인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잠시 머뭇대던 남자는 총구를 운전사에게 겨누며 "문 닫아! 운전해!"라고 소리칩니다.
잠시 뒤 운전사도 승객도 없는 텅 빈 버스, 이번엔 남자가 직접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어딘가 도착한 남자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남자가 올라탄 버스는 스쿨버스.
당시 버스에는 18명의 초등학생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조반 콜라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 카운티, 포트 잭슨 기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3주째 받던 육군 훈련병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콜라조는 훈련을 받다가 총기를 들고 그대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인근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쿨버스는 학생들을 태운채로 6분 정도 운행됐고, 겁에 질린 학생들이 "우리를 다치게 할 것이냐" 묻자, 콜라조는 버스를 세우고 학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복을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 떠돌던 그는 1시간 만에 현지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포트 잭슨 지휘관인 밀포드 준장은 "총기에 실탄이 장전돼 있지 않았으며 콜라조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콜라조 훈련병은 납치, 교내 무기 소지, 무장 강도 등 19개 혐의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세계
임소정
[World Now_영상] "나 집에 갈래" 초등 스쿨버스 납치한 미 훈련병
[World Now_영상] "나 집에 갈래" 초등 스쿨버스 납치한 미 훈련병
입력 2021-05-07 15:44 |
수정 2021-05-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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