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옷을 벗은 남성이 입을 벌리더니 무언가를 분사합니다.
바로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을 잡을 때 쓰는 살충제입니다.
심지어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같은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까지 합니다.
기괴한 행동을 하는 이 남성은 인도네시아 발리섬 짐바란에 살며 힌두교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던 '이 와얀 머르따(I Wayan Merta)'입니다.
몇 해 전 SNS에 올린 이 영상으로 이 와얀 머르따는 현지에서 유명세를 탔고 그가 사용한 살충제 `바이곤`까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입속에 살충제를 마구 뿌려대며 끄떡없다고 자랑하던 이 힌두교 수행자가 며칠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일 오전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는데 네티즌들은 그가 `잦은 살충제 흡입`으로 숨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살충제를 분사하는 동영상은 2년여 전에 촬영된 거고, 그 뒤로 가족들이 말려서 더는 살충제를 입에 분사하지 않았다"며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져있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사망진단서에도 사인이 심장마비로 적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신정연
[World Now_영상] '입 벌리고 살충제 분사' 힌두교 수행자 사망
[World Now_영상] '입 벌리고 살충제 분사' 힌두교 수행자 사망
입력 2021-05-08 13:58 |
수정 2021-05-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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