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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아프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5명 사망…대부분 여고생

아프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5명 사망…대부분 여고생
입력 2021-05-09 08:49 | 수정 2021-05-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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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5명 사망…대부분 여고생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현지시간 8일 오후 차량 폭탄과 박격포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숨지고 150명 가량이 다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고생들'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폭발은 현지시간 오후 4시 반쯤 여고생들이 학교를 떠날 때 발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교육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사예드 울 슈하다 고등학교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3교대로 수업을 하며, 두 번째 수업은 여학생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프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5명 사망…대부분 여고생
    교사인 이브라힘은 "차량에서 맨 처음 폭탄이 터졌으며, 이후 두 차례 더 폭발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지 TV는 피로 물든 도로 여기저기에 학생들의 책과 가방이 흩어져 있고,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주체로 탈레반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탈레반은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꺼리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아프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5명 사망…대부분 여고생
    아프가니스탄의 절반 가량을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은 지난해 9월부터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 철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입니다.

    미군은 지난 1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던 헬만드의 군사기지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넘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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