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훈련시켜 코로나 바이러스 탐지 가능"

[사진 제공: 연합뉴스]

꿀벌을 훈련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손쉽게 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유전자증폭검사가 제한적인 저개발국가에서 이 같은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팀은 꿀벌들에게 조건 반사적 조절법을 통해 훈련을 진행했는데, 꿀벌 150마리를 훈련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은 꿀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냄새에 노출될 때마다 설탕물을 주고, 반대로 바이러스가 없는 샘플에 노출될 때는 아무런 보상을 제시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자, 수 시간 만에 꿀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마주치면 몇 초 내에 주둥이를 내미는 식으로 적응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헤닝언 대학의 빔 판 데르 폴 교수는 약 95%의 정확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이 같은 결과를 공식적으로 펴내거나 동료 평가를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폴 교수는 "첫 번째 목표는 벌을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성공했다"면서 "이제는 이 방법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방식은 매우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다.

PCR 검사 등이 제한적인 저개발 국가에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벌을 이용한 바이러스 탐지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는 96%의 정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