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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인, 2년전부터 이혼준비…엡스타인과 관계 우려"

"빌 게이츠 부인, 2년전부터 이혼준비…엡스타인과 관계 우려"
입력 2021-05-10 04:34 | 수정 2021-05-1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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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부인, 2년전부터 이혼준비…엡스타인과 관계 우려"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9일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한 전직 직원은 멀린다가 2013년부터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걱정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습니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맨 처음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재단의 전직 직원이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리자 멀린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기사에는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멀린다와 그의 법률 조언자들은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같은 해 3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진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측의 변호인단이 중재인을 통해 비밀 대화를 나누는 등 코로나19 사태 내내 이혼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습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빌 게이츠의 투자회사는 지난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과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4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2조7천억원 상당을 이전했습니다.

    또 멀린다는 자택 인근인 워싱턴주 벨뷰에서, 빌 게이츠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각각 이혼신청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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