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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인도, 이와중에 '노마스크' 바글바글…갠지스엔 시체 무더기

[World Now_영상] 인도, 이와중에 '노마스크' 바글바글…갠지스엔 시체 무더기
입력 2021-05-11 15:05 | 수정 2021-05-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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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대확산 인도, 이 와중에 성직자 장례식에 '노마스크' 인파 몰려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또 수만 명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종교 행사에 참석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다운에서는 수만 명의 무슬림이 참여한 가운데 한 이슬람 성직자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방역 관련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이날 인파는 이를 완전히 무시한 겁니다.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살펴보면 성직자의 관이 이동할 때 길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가 따라 움직였습니다.

    마스크를 쓴 이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사람들 간 간격도 거의 없는 밀집 상태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행사 관련자를 입건하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 관계자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며 "방역 규정을 어긴 이들에게는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몇 달간 여러 축제와 종교 행사, 지방 선거 유세장 등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노마스크' 이슬람 예배에도 수백 명 참석

    중부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지난 7일 많은 무슬림이 모스크에서 다닥다닥 붙은 채 금요 예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이데라바드 당국도 정치·종교 집회를 금지한 상태지만 이날 예배에는 수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현지매체 NDTV는 이날 예배 때 마스크를 쓴 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폭증 원인으로 해이해진 주민의 방역 태세와 이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방역 수칙을 무시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3일에도 서부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마을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행진하는 종교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신전 꼭대기에 물을 부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갠지스 강변에 시신 40구…수장된 코로나 사망자 추정

    인도가 갠지스 강변에서는 시신 40구가 한꺼번에 떠내려온 것이 목격됐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서 현지시간 10일 이들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어디서 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매체는 코로나19 사망자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매체는 발견된 시신이 최대 100구에 달하며, 며칠 동안 강물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BBC에 "이들 시신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장 또는 화장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시신은 오랫동안 강물에 잠겼던 탓에 부풀어 있거나 일부 불태워진 흔적이 있었으며, 이로 볼 때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가 강변에서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반면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에 필요한 땔감이 부족해지고, 장례 비용도 치솟으면서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강물에 떠내려 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주민은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강은 마지막으로 의지할 곳"이라며 "그래서 이들은 강으로 시신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해 사망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 대학서 18일 동안 교수 34명 코로나19로 사망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알리가르 무슬림대에서는 최근 18일 동안 전·현직 교수 34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이 대학의 타리크 만수르 부총장이 인도 정부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만수르 부총장은 편지에서 "캠퍼스와 인근 지역사회에 이 같은 죽음으로 이끄는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연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 코로나19 폭증의 한 원인으로 이중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들고 있는데, 이중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과 파괴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중 변이가 발견됐으며 이후 이와 유사한 변종이 여러 개 더 확인됐습니다.

    알리가르 무슬림대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희생자가 나온 후 지난 7일까지 의대, 공대, 법대 등 여러 단과대 소속 교수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만수르 부총장의 형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희생자 장례식 참석자 21명이 숨지기도

    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2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21일 키르바 마을로 코로나19로 숨진 이의 시신이 옮겨졌고 장례식에는 약 150명이 참석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시신을 보관 포대에서 꺼내고 매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이 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21명 가운데 서너 명만 코로나19로 숨졌고 나머지 사망 대부분은 노인 집단에서 나왔다"며 사망자 가족 등 147명의 샘플을 채취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부 병원에서는 또 산소 부족으로 환자 11명 사망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티루파티의 한 병원에서는 어젯밤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환자 11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25분 이상 산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환자들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중환자용 병상 135개 등이 있는 해당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1천10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소 치료가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에서는 확진자 급증으로 곳곳에서 산소 부족난이 발생한 상태로 수도 뉴델리 등 여러 병원에서 환자 수십 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졌습니다.

    이에 당국은 산소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최근 공급 상황도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우치, '방역 실패' 인도 모디 총리에 "봉쇄령 내려야" 압박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9일 인도가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인도 몇몇 주는 이미 봉쇄령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염의 고리를 끊으려면 전국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지난 7일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봉쇄령이 필요하다"면서 "6개월 봉쇄하라는 게 아니라 전염의 고리만 끊으면 되는 만큼 2주, 3주, 4주로 연장해가면서 봉쇄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인도의사협회도 8일 "전면적이고, 충분히 계획적이며, 미리 예고된 전국 봉쇄령을 20일 동안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잇따른 경고에도 모디 총리는 여전히 봉쇄령을 최후의 방안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각 주가 그들의 최후의 선택지로 봉쇄령을 쓸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는 봉쇄령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소규모 감염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도 각 주의 결정에 달려 있는 상태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MOJO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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