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는 대만에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주말 이틀간 갑자기 수백명 나와 거리두기가 강화됐습니다.
16일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대만 내 지역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환자가 180명으로 급증해,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3급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이날 지역감염 신규환자가 206명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만 일일 최대 신규환자 규모입니다.
14일까지만 해도 지역 발생 확진자가 29명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는데, 15일 갑자기 6배 가량 급증하며 세 자릿수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하며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과 종교 행사가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전 지역의 가라오케, 주점, 클럽, 볼링장,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전자오락장 등의 영업이 중지되고 대만 50여 개 대학은 17일부터 전면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합니다.
대만 정부는 이번 조치가 "도시 봉쇄가 아닌 이동 통제"라고 강조했지만, 놀란 시민들이 간편식품과 화장실 휴지 등 사재기에 나섰고, 당국자들이 잇따라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년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방역물품, 식료품 등 물자는 충분하며 상점들은 평소처럼 물자들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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