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서혜연

[World Now] 이스라엘 전투기 160대 "하마스 지하터널 100km 파괴"

[World Now] 이스라엘 전투기 160대 "하마스 지하터널 100km 파괴"
입력 2021-05-18 11:32 | 수정 2021-05-18 11:32
재생목록
    [World Now] 이스라엘 전투기 160대 "하마스 지하터널 100km 파괴"

    [사진 제공: 연합뉴스] 다친 어린이를 안고 가는 팔레스타인 시민

    이스라엘 8일째 가자지구 맹폭…하마스도 로켓포로 반격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전날에 비해 공습 강도를 높인 이스라엘의 공격에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상당수 파괴되고, 가자지구 무장단체 사령관도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그동안 진행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무너뜨린 하마스 지하터널이 총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하마스 대원들이 폭격이 무서워 지하 터널을 꺼리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고 있다"며 "어쨌든 이를 통해 하마스 작전의 효율성과 통제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4일에는 전투기 160대를 동시에 띄워 하마스의 지하터널에 맹폭을 가했습니다.

    하마스는 이 지하 터널을 공습 때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이외에도 하마스와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측도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190발 이상의 로켓포탄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하마스는 하비드 사령관 사망 이후 이스라엘이 폭격을 계속한다면 다시 텔아비브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시온주의 범죄자들이 민간인 폭격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텔아비브를 로켓포 사거리 안에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1천180여 회 공습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탄은 3천200발이 넘습니다.
    [World Now] 이스라엘 전투기 160대 "하마스 지하터널 100km 파괴"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가자지구 사망 204명…국제사회 우려 표명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에서 61명의 어린이와 36명의 여성을 포함해 212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국제사회는 일제히 양측의 무력충돌 자제와 민간인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을 순방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언론사 입주 건물에 대한 폭격 등을 거론하며 정당한 이유를 요청했고, 양측의 충돌 종식을 위해 미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미 지속적으로 폭력사태 격화에 따른 민간인 희생에 우려를 표해왔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하마스가 시민들과 민간 시설을 또 다시 이용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민간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무력사태 종식을 직접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기간시설 파괴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폭격으로 40개의 학교와 4개의 병원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됐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연료 공급도 바닥이 났다고 지적했습니다.
    [World Now] 이스라엘 전투기 160대 "하마스 지하터널 100km 파괴"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두고 갈라진 이슬람권…이스라엘 규탄 vs 침묵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을 두고 이슬람권이 사상 처음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예전처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가는 터키와 이란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인권침해로 규정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하고 연이어 통화하며 이스라엘 압박 전화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전화로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는데, 로하니 대통령은 이슬람권 국가들이 연대해 이스라엘의 공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은 이전과 달리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 국가들은 모두 작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습니다.

    가디언은 UAE와 바레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신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기사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아직 아니지만, 그러려는 움직임은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비영리단체 '아랍-영국 이해위원회'의 크리스 도일 국장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일에 단 한 마디도 비판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는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데도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일 국장은 "이스라엘을 비판하지 않는 이슬람권 국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미래계획에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이스라엘과 신흥동맹을 흔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