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서혜연

[World Now_영상] 쥐야 바퀴벌레야? 호주 농장 뒤덮은 검은 물체는?

[World Now_영상] 쥐야 바퀴벌레야? 호주 농장 뒤덮은 검은 물체는?
입력 2021-05-20 15:18 | 수정 2021-05-20 15:18
재생목록
    어두운 밤 한 시골 농가에 수천 개의 검은 물체들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얼핏 보면 마치 바퀴벌레처럼 새까맣지만, 벌레가 아닌 쥐 떼입니다.

    쥐들은 번식에 번식을 거듭해 농가 구석구석을 모두 뒤덮었습니다.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쥐의 개체수가 갑자기 급증한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몇 달 새 호주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며 쥐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수백만 마리의 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마을과 농장을 덮쳐 농작물을 파괴하는 등 농작물 생산에도 큰 피해를 주게 됐습니다.

    쥐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염병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에 접촉하거나 배설물에 의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전염되는 질병인데,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퀸즐랜드,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등 다수의 주에서 렙토스피라증이 발병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호소가 계속되자 당국은 지난 13일 3천8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0억 원을 투입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내놓고, 쥐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는 미끼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소속 연구원 스티브 헨리는 데일리 메일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쥐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장고 주변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치우는 등 농부들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