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_영상]분홍색 '사쿠라 다이아몬드', 330억원에 '낙찰'

보라색과 분홍색이 섞인 '사쿠라'라는 이름의 다이아몬드가 경매 역사를 새로 쓰면서 우리돈 약 330억원에 팔렸습니다.

보라색과 분홍색이 섞인 오묘한 빛깔의 이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무려 15.81캐럿에 달합니다.

현지시간 23일 '사쿠라'라 이름 붙여진 이 다이이몬드는 크리스티 홍콩이 주최한 경매 행사에서 2929만달러, 약 330억4500만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이달 초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의 추정가인 38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세워진 기록인 2700만달러는 넘어섰습니다.

사쿠라는 지금까지 경매에 등장한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대부분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크기가 0.2 캐럿 이하입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또한 선명도가 '팬시 비비드 퍼플 핑크(Fancy Vivid Purple-Pink)'로 분류돼, 완벽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천연 유색 다이아몬드 중 특히 분홍색은 형태가 거칠어 연마가 어렵습니다.

크리스티 측은 “안팎으로 흠집이 보이지 않는 팬시 비비드 레벨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전체의 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의 모든 핑크 다이아몬드에서 쉽게 흠집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쿠라같은 다이아몬드는 매우 드물다는 겁니다.

지난해 11월 경매에 나온 퍼플 핑크 다이아몬드 '장미의 정령'은 14.83캐럿으로, 역시 팬시 비비드 퍼플 핑크 등급을 받으면서 '가장 완벽한 핑크 다이아몬드'라는 극찬을 받았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값에 팔린 핑크 다이아몬드는 ‘핑크 스타’로 불리는 59.6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2017년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712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574억 원에 낙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