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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흑인 여성, 워킹맘 그리고 성소수자

[World Now]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흑인 여성, 워킹맘 그리고 성소수자
입력 2021-05-27 10:47 | 수정 2021-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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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흑인 여성, 워킹맘 그리고 성소수자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지난 26일 백악관 브리핑 룸. 노란색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흑인 여성이 마이크 앞에 섭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입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의 첫 공식 브리핑. 흑인 여성이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룸에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지난 1991년 조지 HW 부시 백악관 당시 주디 스미스 전 부대변인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특히 여성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인사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소에는 젠 사키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했고,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간혹 소수의 공동취재단에게 브리핑을 했는데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이 날이 처음입니다.

    50여 분간 브리핑을 진행한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기자들이 연단에 선 소감을 묻자,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the most diverse administration in history)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그 역사성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연단에 서 있는 것, 이 방에 있는 것, 이 건물에 있는 것"은 "단지 본인 한 사람에 관한 것 아니라 미국인을 대표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orld Now]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흑인 여성, 워킹맘 그리고 성소수자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아이티 이민자의 딸인 장-피에르 대변인은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NBC와 MSNBS 등 언론에서 정치분석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바이든 캠프에 합류해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카밀라 해리스의 선임보좌관으로 활약했습니다.

    최근 사키 대변인이 한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임기는 약 1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사키 대변인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은 백악관과 대변인실에서 중요한 날"이라며 나의 파트너인 장-피에르가 처음 연단에서 완전한 브리핑을 한다"고 알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전 차기 행정부의 입 역할을 할 백악관 공보팀을 꾸리면서 선임 참모 7명에 모두 여성을 임명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부통령 대변인, 퍼스트레이디 대변인 등 백악관을 대표하는 7자리를 모두 여성이 꿰찬 것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이 중 6명이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이 중 장-피에르와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 시몬 샌더스, 부통령실 공보국장 애슐리 에티엔은 흑인이며, 남미계 출신의 공보부국장 필리 토바 역시 장-피에르 대변인과 함께 본인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흑인, 히스패닉, 여성, 성소수자... 나이대도 30살부터 42살까지 다양합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역시 성소수자로, 역대 '1호 성소수자 장관'으로 기록됐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의 말대로 '역사상 가장 다양한 행정부 (the most diverse administration in history)'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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