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내에서 완전히 규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바꾸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면서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재무부도 지난 20일 1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를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또 기업인수목적회사 이른바 '스팩'(SPAC) 투자자에 대한 새로운 보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스팩이 소액 투자자들을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지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스팩에 대한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방안들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팩은 실제 기업활동은 없는 명목상 회사 즉 페이퍼컴퍼니인데, 다른 일반 기업을 인수해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설립하며 먼저 상장한 후 목표 기업을 인수합니다.
비상장 기업은 스팩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일반적인 기업공개보다 간편하게 상장할 수 있습니다.
미 자본시장에서 스팩은 올해 들어서만 1천억 달러, 약 112조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329개의 스팩이 새로 설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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