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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눈앞에서 10대에게 벤츠 뺏긴 주인, 알고 보니 시장 후보

[World Now] 눈앞에서 10대에게 벤츠 뺏긴 주인, 알고 보니 시장 후보
입력 2021-05-27 15:55 | 수정 2021-05-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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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눈앞에서 10대에게 벤츠 뺏긴 주인, 알고 보니 시장 후보

    안토니오 브라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원 [브라운 시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6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에 벤츠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량의 주인은 애틀랜타 시의원 안토니오 브라운.

    그는 저소득층의 주택문제 토론을 위해 주민들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브라운 시의원은 토론장소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몇 걸음 걷자마자, 7세에서 11세 정도로 보이는 청소년 여러 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시동 버튼을 눌렀고, 그와 시민 몇 명이 차를 멈추려 했지만, 이들은 자동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브라운 시의원은 "이들이 설마 내 자동차를 훔치려는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즉시 911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해 살인사건이 전년 대비 52%, 총격사건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18년 취임한 케이샤 랜스 보텀스 현 시장이 이달 초 연임 포기를 선언했는데, 정가에서는 강력범죄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강도를 당한 브라운 시의원은 불과 2주 전, '안전한 도시'를 공약으로 내걸고, 애틀랜타 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백주대낮에 바로 코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도난당하면서 이 공약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울지, 몸소 체험한 셈입니다.

    브라운 시의원은 "청소년들이 낮에 왜 학교에 있지 않고 자동차를 훔치는가. 이번 사건이야말로 애틀랜타 주민들이 빈곤과 절망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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