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첫 백신 복권 '백스 어 밀리언'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22살 여성 아비가일 버겐스케.
그는 상기된 얼굴로 "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복권 당첨자를 발표하는 TV 중계가 방송되던 저녁 7시 30분, 그녀는 차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가던 길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100만 달러(11억 원)에 당첨되셨습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의 목소리였습니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이내 지인들의 연락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버겐스케는 집에 들어가며 크게 소리를 질렀고, 부모님은 깜짝 놀라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가 "나는 백만장자가 될 거야!"라는 환호성을 지른 뒤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버겐스케는 복권 당첨 때문에 일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면서 당첨금 일부는 기부하고 나머지는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고차를 한 대 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힌 그는 "누구에게든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美 오하이오주, '백신 복권' 발표 이후 접종률 1주일간 33% 증가
오하이오주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시기와 상관없이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상금 추첨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응모자 약 270만 명 중 각각 1백만 달러(약 11억 2천만 원) 당첨자와 대학교 학비 지원자를 1명씩 추첨했는데, 1백만 달러는 버겐스케에게, 학비 지원은 14세 남학생 조제프 코스텔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주 정부가 당시 이런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선 '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AP통신에 따르면 발표 직후 백신 접종을 시작한 16세 이상 주민은 1주일간 33% 증가했습니다.
오하이오주는 앞으로 5주간 수요일마다 접종자 중 1명씩 선정해 100만 달러를 줄 예정입니다.
美 캘리포니아주…'백신 복권·상품권' 1천3백억 원 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다음 달 15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주민들은 물론,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모두 1억 1천650만 달러, 약 1천3백억 원 규모의 현금 및 상품권 카드를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접종자 10명에게는 복권 방식으로 각각 150만 달러, 약 16억 7천만 원을 주고 다른 30명도 5만 달러, 약 5천5백만 원씩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2세 이상 캘리포니아 주민 중 약 1천200만 명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뉴욕주와 메릴랜드주,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등도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복권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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