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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부려먹고 상자에 들어가 명상해라?" 아마존 비난 봇물

"실컷 부려먹고 상자에 들어가 명상해라?" 아마존 비난 봇물
입력 2021-05-28 16:05 | 수정 2021-05-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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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컷 부려먹고 상자에 들어가 명상해라?" 아마존 비난 봇물

    아마존 명상부스 '아마젠' [아마존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장치를 도입한다고 한 데 대해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7일 물류센터 직원들이 명상과 심호흡, 정신건강 관련 영상 시청을 하며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는 부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부스의 이름은 회사명과 불교를 뜻하는 '젠 Zen'을 합성한 '아마젠(AmaZen)'입니다.

    아마젠을 개발한 아마존 담당자들은 홍보영상에서 "직원들이 마음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정신건강 콘텐츠와 각종 명상법을 통해 내부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형 키오스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SNS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악화한 근로 환경 문제를 외면하고, 노조 설립까지 방해한 아마존이 어설픈 처방을 내놨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데이비드 차티어는 "근로조건이 너무 열악해서 일터 한복판에 이런 '우는 방'을 들여놓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고 상상해보자"라고 비꼬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아마존은 온라인 상품 주문이 급증하면서 호황을 맞았지만, 물류센터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시간조차 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등 근로조건이 매우 나빠졌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창립 이후 25년간 아마존은 미국 내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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