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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당국은 이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민스크 공항에서 프라타세비치와 그의 여자친구가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유럽 연합은 벨라루스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카첸코 대통령과 돈독한 사이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벨라루스에 대한 격렬한 비난이 비우호국에 대한 '감정 분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최근 발생한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푸틴은 지난 2013년 미국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전용기를 강제 착륙시킨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그땐 대통령을 비행기에서 내리게까지 했지만 서방은 조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이 벨라루스 상황을 격렬한 대선 부정 항의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해 8월 수준까지 흔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6선에 성공해 27년째 집권 중인 루카첸코 대통령은 대선 부정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데, 자신과 친한 푸틴 대통령을 수시로 찾아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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