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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이 만든 괴물?'…미국·유럽 파상 공세

[World Now]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이 만든 괴물?'…미국·유럽 파상 공세
입력 2021-05-31 15:16 | 수정 2021-05-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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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이 만든 괴물?'…미국·유럽 파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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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학계서도 탄력 받는 '코로나 중국기원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뒤 미국 학계에서도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두고 심도 있는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교수는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미래의 세계적 대유행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호테즈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정보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발병 과정에 대한 조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 과학자들이 우한에 머물며 광범위하고 투명한 역학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압박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제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한 없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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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한연구소 [자료사진]

    트럼프 백악관 고위인사 "중국 연구소 기원 파악 가능"

    트럼프 전 백악관의 고위급 안보 인사 역시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는 증거를 앞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는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동안 코로나 기원을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기원 재보고 지시 사실을 거론하며 "나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90일 이내 '우한 기원설' 다시 보고하라…트럼프, 구체적인 근거 없이 '우한 기원설' 주장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다면서 추가 검토를 거쳐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바이든은 당시 정보 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중국 연구소 기원설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의 1차 조사에서는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결과를 내놓고, 미 주류 언론도 그간 실험실 기원설에 비판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사실 연구소 유출설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사태 초기부터 소문으로 돌며 일종의 '음모론'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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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 "우한 연구원들 코로나19 발견 직전 발병" 미 정부 비공개 보고서 보도 이후 미국 내 분위기 '급 반전'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께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으로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직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의 핵심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전 세계로 번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앙이란 것입니다.

    英 정보당국도 "中 기원설 개연성 있다"

    영국 정보기관도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은 초기에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입니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 즉 휴민트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이른바 '다크웹'에서 이뤄진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이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노르웨이 과학자들 "코로나19, 자연발생 가능성 낮아" 논문까지 발표

    영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도 우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의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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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돌기 단백질에서 자연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 구조 발견"

    이들이 작성한 22쪽 논문을 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습니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아미노산 배열도 인위적…중국이 자연 바이러스 전염력 강화 방법 연구한 적 있어"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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