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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결혼식 중 신부 사망, 시신 옆방 두고 처제와 결혼…"지참금 때문?"

인도 결혼식 중 신부 사망, 시신 옆방 두고 처제와 결혼…"지참금 때문?"
입력 2021-06-03 17:20 | 수정 2021-06-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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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결혼식 중 신부 사망, 시신 옆방 두고 처제와 결혼…"지참금 때문?"

    자료 제공: 연합뉴스

    인도의 한 남성이 결혼식 도중 신부가 숨지자 시신을 옆방으로 옮긴 뒤 신부의 여동생과 결혼식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에타와시의 한 마을에서 신부 수라비가 신랑 만제시 쿠마르와의 결혼식을 올리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직전까지 둘은 힌두교 전통에 따른 예식 절차를 일부 진행하고 화환 교환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호출을 받고 달려온 의사는 현장에서 수라비가 사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자 쿠마르는 수라비의 부모에게 신부의 여동생 중 한 명을 아내로 맞겠다면서 결혼식을 그대로 올릴 것을 요청했습니다.

    수라비의 가족 역시 결혼식 진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국 일간 더선은 지참금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가는 가족회의를 통해 이에 동의했고, 결국 수라비의 여동생 니샤가 언니의 혼례복을 대신 입고 당초 형부 될 사람이었던 쿠마르와 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이 이어지는 동안 수라비의 시신은 옆방으로 옮겨졌으며, 혼례가 완전히 끝난 뒤에야 장례를 치르고 화장됐습니다.

    이에 수라비의 오빠인 사우라브는 "정말 기괴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수라비의 삼촌은 "수라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니샤의 결혼에 대한 기쁨이 뒤섞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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