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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소정

[World Now_영상] 가정집 물탱크 2톤 '벌컥벌컥'…중국 '코끼리 대소동' 골치

[World Now_영상] 가정집 물탱크 2톤 '벌컥벌컥'…중국 '코끼리 대소동' 골치
입력 2021-06-04 11:27 | 수정 2021-06-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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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밤 9시 30분쯤 중국 운남성 위시 시의 한 주택.

    굳게 닫힌 대문이 흔들거리더니, 무언가 큰 물체가 툭 밀어 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거대한 코끼리입니다.

    마당으로 유유히 걸어들어온 코끼리는 화단으로 다가가 무언가를 먹습니다.

    잠시 후 맞은 편에서 나타난 또 다른 코끼리, 이번엔 집 창문 안쪽을 들여다봅니다.

    다음 날 주민 왕홍웨이 씨는 집 물탱크가 모두 비어 버린 걸 발견했습니다.

    "물 2톤을 다 마셔버렸어요. 하나도 남김없이."

    이렇게 도심을 휘젓고 있는 코끼리들은 15마리.

    최근 중국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World Now_영상] 가정집 물탱크 2톤 '벌컥벌컥'…중국 '코끼리 대소동' 골치
    중국 윈난성 남부의 멍양쯔 자연보호구역에서 서식하던 야생 코끼리들인데, 지난해 12월부터 먹이를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무리가 사람들 눈에 포착된 건 지난 4월, 보이차로 유명한 푸얼지역 인근에서였습니다.

    민가와 경작지 피해가 계속 일어나다 보니 중국 당국은 매일 드론을 띄워 '코끼리 잡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하는 코끼리의 특성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근엔 윈난성의 성도, 쿤밍의 외곽지역에서 1k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쿤밍은 7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여서 당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코끼리의 이동 경로마다 트럭을 줄지어 세워놓고, 밤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마취 뒤 40분 이내에 깨어나기 때문에 15마리를 동시 마취해 잡기도 어려운 상황.

    이러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더욱 강한 물리력을 동원해 더 이상 민가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사람들과 먹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원래의 서식지로 돌려보내야한다는 사람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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