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특사 파견에도 미얀마 유혈사태 계속…시민 20여명 숨져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동남아국가연합인 아세안이 파견한 특사단이 현지에서 군부 지도자와 만난 다음 날, 시민 20여명이 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5일 에야와디주 카요파요의 한 마을에서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2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군이 숨겨놓은 무기를 압수하겠다면서 마을로 진입하자 주민들은 새총과 석궁을 들고 군인들의 공격에 맞서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초 바고에서 80여명의 시민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저항 운동을 유혈진압하면서 이전까지 84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아세안 특사단은 지난 4일 미얀마 현지에서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