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 가운데 흐르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
산책하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선율에 몸을 맡깁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도,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듣기 위해 모두 잠시 하던 일을 멈췄습니다.
음악이 나오는 곳은 도로를 달리는 트럭 위, 1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달리는 공연'을 열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카니발, 삼바 댄스 등 특유의 활기가 넘쳐나는 브라질의 대표도시 리우데자네이루.
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음악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한 때 코로나19 감염 누적 환자 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한 브라질은 최근에도 하루 천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마레 두 아마야', 번역하면 '내일의 밀물과 썰물'이라는 뜻의 이 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움직이는 오케스트라'를 기획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공연을 못 하게되자 이 오케스트라의 대표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음악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주로 주말 이파네마, 코파카바나 등 도심의 유명한 해변들을 돌아다니며 클래식 음악과 각종 팝송 등 유명곡을 연주하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모두 조심하고, 갇힌지 오래된 요즘 같은 때에 음악을 거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거리를 걷다 트럭을 마주친 시민, 알린 프라틴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세계
임소정
[World Now_영상] '트럭 위 오케스트라'…브라질 도심 '달리는 음악대'
[World Now_영상] '트럭 위 오케스트라'…브라질 도심 '달리는 음악대'
입력 2021-06-07 11:16 |
수정 2021-06-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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