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대 단체 '스톱 일론', 테슬라 공장 앞에서 "가상화폐 시장 개입 반대" 항의 시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가상화폐 시장 개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테슬라 공장 앞에서 열렸습니다.
'스톱 일론'(Stop Elon)이라는 단체는 현지시간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현지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스톱 일론' 코인 발행해 테슬라 주식 사서 머스크 경영권 박탈하겠다"
'스톱 일론'은 지난달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하며 머스크와의 전쟁을 선포한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스톱 일론' 코인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머스크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이 단체는 항의 시위에서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힘을 발휘한다면서 "우리는 머스크가 지긋지긋하다", "트윗을 중단하라", "가상화폐 시장 조작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었습니다.
'스톱 일론' 소속 마이클 해밀턴은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겠다"며 머스크의 테슬라 CEO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신탁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잇따른 트윗에 가상화페 시장 출렁이자 투자자들 집단 행동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돌연 선언한 뒤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고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가상화폐 시장을 출렁거리게 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최근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당신의 가상화폐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됐다"며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습니다.
머스크 혜택 본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We Love Elon' 지지 운동
하지만, 도지코인 투자자들과 머스크의 팬들은 그가 코너에 몰리자 '우리는 일론 당신을 사랑한다'(We Love You Elon)는 해시태그를 달며 온라인 지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머스크가 많은 측면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일부 지지자의 트윗에 감사의 댓글을 달거나 하트 모양의 그림문자를 올렸고, 그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아들이 크게 웃기를 바란다.
세계와 화성이 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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