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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막고 디지털 위안화 띄우는 중국…100억 뿌린다

비트코인 막고 디지털 위안화 띄우는 중국…100억 뿌린다
입력 2021-06-09 17:17 | 수정 2021-06-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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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막고 디지털 위안화 띄우는 중국…100억 뿌린다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왼쪽)과 실제 지폐(오른쪽)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국이 단오절 연휴 기간 100억원이 넘는 디지털 위안화를 자국민들에게 뿌려 디지털 위안화 홍보·보급에 나섭니다.

    중국 금융시보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에서 인터넷 추첨을 통해 35만명에게 55위안, 약 1만원씩, 총 1천925만 위안, 약 33억원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당첨자는 단오절 연휴 시작 전날인 11일 오전 발표됩니다.

    지급된 디지털 위안화는 오는 11일부터 20일 사이 상하이를 포함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중국 전역의 상업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도 시민 2천명에게 200위안, 약 3만5천원씩 총 4천만 위안, 약 70억원을 지급하는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시험이 진행됩니다.

    양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공개 시험을 통해 무상 지급되는 디지털 위안화는 약 103억원에 달합니다.

    인민은행은 작년 10월 선전시에서 처음 추첨을 통해 다수의 시민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공개 시험을 처음 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여러 도시에서도 같은 공개 시험을 잇따라 진행 중입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앞선 공개 시험을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무상 지급된 디지털 위안화 규모는 이미 450억원에 달합니다.

    중국이 진행 중인 이벤트성 공개 시험은 자국민들이 디지털 위안화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홍보·교육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은 겉으로 공개되는 이런 이벤트성 행사 외에도 전역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에서 훨씬 더 큰 규모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실제 시험 규모는 대대적 홍보 속에서 진행되는 공개 시험보다 조용히 물밑에서 진행되는 비공개 시험 쪽이 훨씬 큽니다.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자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선전의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한편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도 중국 본토처럼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실질적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을 이끄는 위웨이원 총재는 디지털 위안화의 홍콩 내 사용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홍콩달러의 디지털 화폐를 도입해 소매판매 영역에서 활용하는 방안의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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