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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정의용에 미국 비판 "남의 장단에 끌려가선 안 돼"

中 왕이, 정의용에 미국 비판 "남의 장단에 끌려가선 안 돼"
입력 2021-06-10 16:36 | 수정 2021-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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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왕이, 정의용에 미국 비판 "남의 장단에 끌려가선 안 돼"

    자료 제공: 연합뉴스

    내일부터 사흘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비난하면서 한국이 남의 장단에 끌려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어제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좋은 분위기와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나가야지 남의 장단에 따라 끌려가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가속, 첨단기술과 신산업의 협력 강화, 양국 간 차원 높은 융합 발전 등을 해야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미국의 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 전략에 대응해 한국과 첨단 기술 협력 강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의 대중 외교정책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우리나라를 특정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최근 기본 입장을 다시 반복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데 대해 왕 부장이 비판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측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장관의 G7 회의 참석을 앞두고 전화통화가 이뤄지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전화 통화 일정은 먼저 조율돼 있었고,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한중외교장관 회담의 후속조치 등에 대한 의견교환과 P4G 서울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우호적 협조에 대한 평가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사드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고 일대일로와 신남방 연계와 관련해서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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